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내일의식탁 안부편지 자꾸만 밖으로 불러내는 5월, 다들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지난달 가지 못한 농사 모임을 부지런히 다니며 보냈습니다. 농부님이 매년 손꼽아 기다린다는 풋완두콩을 맛보았는데, 초당옥수수가 떠오르는 싱그럽고 달큰한 맛에 완두콩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요. 한창 옹골차게 여물어야 할 시기인데도 추운 날씨 탓에 이제야 꼬투리를 채우기 바쁜 완두를 보며 문득 생각했습니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은 바로 이곳, 내가 서있는 밭이구나.' 하고요.
한편, 내일의식탁에서는 발효학교가 활기차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다양한 모임과 새로운 발효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발효를 배우며 익어간 관계들이 발효를 통해 더 깊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참 신기하고 특별한 일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미생물처럼, 지금의 이 작지만 활발한 움직임들이 머지않아 큰 변화를 만들어내리라 믿어요.
- 내일의식탁 무민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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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식탁 회원, 구독자분들 모두가 내일의식탁을 가꿔나가는 '가꿈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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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5월 편, 이선애 님 (효덕목장, 썬러브치즈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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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 인터뷰는 '효덕목장'과 '썬러브치즈'를 운영하는 이선애 님입니다.
천안에서 남편 김호기 님과 함께 효덕목장을 운영하는 이선애 대표님은 기계 대신 손의 감각으로 치즈를 만들어 갑니다. 장인이 장을 담그듯, 시간과 정성을 들여 완성되는 치즈에는 그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숙성치즈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치즈,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을 선보이며, 체험 교육을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함께 나눕니다. 먹거리를 넘어 사람과 자연을 잇는 대표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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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식탁 회원과 뉴스레터 구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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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안에서 소가 먹는 풀까지 직접 재배해 우유, 요거트, 치즈를 생산하는 효덕목장입니다. 이번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카페 효덕목장을 오픈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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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직접 만들게 된 계기와 효덕목장의 치즈만의 특별한 점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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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부터 치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결혼을 하고 바쁘게 살아오면서 치즈 만드는 것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열정이 생겨 모 대학교에서 하는 치즈스쿨에서 기초와 실습 교육으로 배우고, 치즈스쿨 교육생들 중 치즈를 잘 만드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치즈를 만들게 되었어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온전히 집중해 치즈를 만들 때, 치즈가 잘 만들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치즈를 만들고 나면 치즈 만들기 전 부부 싸움한 것도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ㅋㅋ 치즈는 우유가 좋아야 하고, 기본을 잘 지켜야 하고, 아이들 돌보듯 정성을 쏟아야 잘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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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지속가능한 낙농'이란 무엇인가요? 풀을 직접 키워 소의 사료로 사용하신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방식과 이유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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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송아지를 분만한 어미소가 줍니다. 사람도 먹고, 송아지도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의 먹이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효덕목장은 먹이를 직접 재배하고 발효시켜 소에게 줍니다.
소의 먹이를 재배하려면 땅이 건강해야 합니다. 땅이 건강하려면 잘 발효된 거름을 주어야 풀이 잘 자랍니다. 거름으로 소의 배설물을 6개월 동안 부식시킨 후 소먹이 풀밭에 뿌리고, 흙을 곱게 하고, 풀 씨앗을 뿌리고, 다지고, 새싹이 나와 자라면 수확해 먹이를 담그고 저장·발효시켜 소에게 줍니다. 소는 그 풀을 먹고 건강한 우유를 우리에게 선물로 줍니다. 그렇게 정성 들여 우유로 제품을 만듭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우유와 유제품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 계셔야 지속가능한 낙농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그 가치와 소중함을 소비자가 몰라준다면 지속가능한 낙농은 없을 것입니다. 생산자는 생산자로서 정성 들여 소와 유제품을 잘 만들고, 그 가치를 알아주시는 소비자를 만날 때 빛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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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뒷부분이 궁금하다면,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전문에서 새로 열린 카페 효덕목장 소식을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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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초입, 내일의식탁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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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행 중
2025 우리집 참발효 씨간장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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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함께 장을 담그는 만남,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올해 김포 콩두리에서는 '우리집 참발효 씨간장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수업에서는 참발효어워즈 수상 메주 7종을 직접 관찰하고, 그 메주로 나만의 씨간장을 담그는 특별한 시간을 함께합니다. 장을 담그고, 가르고, 나누는 여정을 통해서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우리 전통 장 문화의 리듬과 깊이를 몸소 익힐 수 있죠. 내일의식탁은 이처럼 시간을 담은 장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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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부산에서 '부산은 발효의 도시'라는 이름으로 첫 발효 모임이 열렸어요. 내일의식탁 부산캠퍼스 차경에 부산 양조장 대표님들과 발효에 진심인 분들이 함께 모여 제철 발효 음식으로 포틀럭 파티를 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며, 서로의 발효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었어요. 배우고 나누며 확장되는 발효 커뮤니티! 부산 발효 모임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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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행 중
온지술도가 전통주 원데이 클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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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지술도가와 함께하는 '전통주 원데이 클래스'가 농협생명 직원 복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어요. 김만중 대표님의 발효 강의부터 '월화곡'을 활용한 단양주 빚기, 다양한 전통주 시음까지. 전통주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 함께 술을 빚고 마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식 자리로 이어져, 한층 돈독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전통주 원데이 클래스는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니 팀워크 활동이나 복지 프로그램으로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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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루아 여행, 땅의 맛]🌳
발효 미식 여행 프로그램
싱그러운 초여름, 중부내륙으로 떠나는 떼루아 여행에 초대해요. 우리 땅의 떼루아를 품은 빵과 와인은 어떤 맛과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기간: 2025년 6/8(일)~6/9(월)
☑️주요 프로그램: <브레드 메밀> 우리밀 빵 이야기, <오르또 와이너리> 투어,
산속의친구 전통장 나물 밥상, 대보명가 약초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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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mentation Adventures]🍶
Taste the Craft, Meet the Masters
미식과 발효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을 위한 발효 투어가 열려요. 한국의 깊고 풍부한 발효 문화를 체험하는 이 여정을 주변 외국인 친구에게 널리 알려주세요!
☑️기간: 2025년 6/8(일)~6/13(금)
☑️일정: Team A(경상) 서울-파주-포천-여주-음성-예천-안동-용인-서울 / Team B(전라) 서울-순창-구례-하동-세종-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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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와 빵]🍞
기다림의 맛, 손끝의 발효
천연 발효 이야기와 빵이 만나는 특별한 시간! 브레드 메밀과 함께 천연 발효를 배우고, 맛보는 5회차 수업 시리즈예요.
☑️기간: 2025년 6/14(토)~7/13(일)
☑️장소: 브레드 메밀(강원 영월)
☑️구성: ①와인과 빵(살롱드마차리) ②김치와 빵(부암댁) ③장과 빵(건강선생) ④식초와 빵(마중물연구소) ⑤영월과 빵(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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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UN 지속가능한 미식의 날>을 기념해 특별한 행사가 열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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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곰 양조장에서 만나는 와인과 고추장의 색다른 조합,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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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로 더 나은 식탁을 함께 만들어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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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학교 1기 수강생으로서, 수업을 통해 배운 발효 이야기를 나누고자 작은 연재를 시작합니다. 강의와 실습, 생산지 탐방에 이르기까지 직접 보고 듣고 겪은 값진 경험을 전해 드리려고 해요. 두 번째는, 와인 한 모금에 자연 발효의 가치를 담아내는 머곰 정호정 대표님의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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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는 와인
머곰 정호정 대표님은 "와인을 만드는 건 곧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일"이라 말해요. 머곰의 내추럴 와인은 인위적인 효모나 첨가물을 쓰지 않고, 포도껍질에 자연스럽게 붙어있는 효모만으로 발효시키는 '자연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져요. 하지만 단순히 인공 효모를 넣지 않는다고 자연 발효가 이루어지는 건 아니에요. 포도를 키운 땅과 주변 생태계가 건강해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머곰은 유기농이나 비오디나미 방식으로 재배된 포도만을 사용해요. 수확도 대표님이 직접 나서죠. "와인은 그해의 땅과 기후, 그리고 생태계를 통째로 담는 술" 이라는 말처럼 들려주신 생산 과정 속에는 맛 좋은 술을 넘어 자연을 존중하고, 생명 순환을 실천하는 태도가 담겨 있었어요. 포도 찌꺼기를 퇴비화해 땅으로 돌려보내는 '순환 양조' 방식에도 머곰이 지향하는 자연과의 관계가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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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얘만의 예쁨이 있어요." 수입 와인 업계에서 오래 일하며 수많은 좋은 와인을 접했지만, 정작 대표님의 마음을 끈 건 우리 땅에서 자란 포도 품종, '청수'의 고유한 아름다움이었어요. 남들처럼 프랑스 와인을 흉내 내기보다는 지금 이 땅에서만 빚을 수 있는 술을 만들기로 결심한 거죠. 그게 머곰 의 시작이었다고 해요.
머곰은 포도밭을 소유하지 않고, 계약 재배를 통해 포도를 들여와 와인 양조를 해요.그리고 이 방식은 '자연 발효'라는 철학과 깊게 연결되어 있어요. 포도 품종을 선택하는 데도 확실한 기준이 있죠.
흔히들 국제 품종을 쓰지만, 머곰은 청수라는 한국 토종 품종을 선택했어요. 이유는 하나, 청수가 가진 고유한 밝음 때문이에요. 대표님은 그 예쁨을 한 모금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해요. 이처럼 머곰의 와인은 자연을 빌리고 다시 자연에 돌려주는 과정과 만들고 싶은 술의 가치, 삶과 환경을 풍요롭게 하는 태도가 녹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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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의 의미가 희미해지는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것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변화무쌍한 날씨는 우리가 먹고사는 방식을 바꾸죠. 삶은 그렇게, 아주 미세하고도 거대한 생태적 관계 속에서 이어져요. 하지만 도시의 일상은 이 연결을 자주 잊게 하죠. 그 단절된 감각을 잇고자 두 권의 책을 여러분께 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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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미생물 이야기』
― 흙, 물, 바람으로부터 음식으로 내 몸속으로, 균은 순환하고 우리를 치유한다.
미생물은 어디에나 있어요. 흙 한 줌, 풀 한 포기, 불어오는 바람 속에도 수없이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죠. 아울러 우리의 몸속에는 인체 세포보다도 훨씬 더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어요. 이 책은 미생물과 단절된 도시 생활의 문제를 짚고, 그 해법으로서 어떻게 먹고 살아가야 할지 이야기해줘요. |
― 이 땅은 이제 우리의 땀을 받아먹고 싹을 틔우고 나날이 푸름을 더해 갈 것이다.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프랑스인 남편 레돔과 작가 신이현 부부의 인생 이야기예요. 한 잔의 와인을 마시는 것은 그 과일이 자란 땅과 나무, 그해의 비바람과 햇빛을 즐기는 것이기에 부부는 와인을 맛볼 때 얼마나 내추럴한가, 얼마나 신선하고 살아있는가에 중점을 두죠. 우리 인생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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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내일의식탁 신규 회원! 모두 반갑고 고맙습니다🙇♀️
김숙경, 김승기, 김영모, 김일오, 박지현, 윤명현, 이성수, 이준환, 조부영, 최은경
[상시] 내일의식탁 회원 혜택
🎁 신규 가입시 선물 증정
💰 내일의식탁 주관 프로그램 회원가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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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학교 2기 수강생의 인스타툰 <슬로비의 발효여행>을 소개합니다! 장내 미생물부터 전통주를 포함한 다양한 발효식품 이야기까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발효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콘텐츠예요. 가정의 달인 5월, 어버이날 특집으로 업로드된 에피소드에는 우리가 태어나 처음 받은 선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선물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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