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내일의식탁 안부편지 전 세계 모든 대륙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202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였는데 올해가 지나면 역대 가장 더운 해는 2024년으로 갈아치워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록 경신은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2025년이 되면 다시 기록 경신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이 때문인지 폭염 때문인지 이번 여름 무척이나 힘들게 보냈습니다. 감기에 걸렸다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일에 집중하는데도 어려웠습니다. 나이도, 기온도 모두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게 참 불안합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입추, 8월22일이면 처서랍니다. 계절의 변화는 막을 수가 없어서 가혹한 여름도 이제 곧 안녕을 고하고 서늘한 가을이 올 것입니다. 가을의 아름다움과 서늘함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을을 상실하는 아픔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를 믿고 가을을 사랑하는 인류들이 지구의 무한 가열을 멈출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우리 안에 힘이 있습니다. 가을을 상상하며 찜통 더위를 이겨내세요. 곧 가을이 와요.🥗
- 내일의식탁 김원일 씀 |
|
|
내일의식탁 회원, 구독자 분들 모두가 내일의식탁을 가꿔나가는 '가꿈이'입니다. |
|
|
― 2024년 8월 편, 신혜원 님 (영양사) |
|
|
👩🌾2024년 8월 인터뷰에서는, '시니어바른먹거리교육'에 참여하고 계시는 '신혜원' 가꿈이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내일의식탁에서 2022년부터 풀무원재단 지원으로 시니어 대상 음식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벌써 올해로 3년차 사업이 되었습니다. 시니어바른먹거리교육이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셨을 가꿈이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
|
안녕하세요. 내일의식탁 가꿈이 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
|
반갑습니다. 내일의식탁 활동가 신혜원입니다. 저는 20년 넘게 영양과 관련된 일을 해 왔는데요. 영양사로서 단체급식, 보건소,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근무했고, 대학에서 영양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식생활교육 강사이자, 내일의식탁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
|
내일의식탁은 어떻게 알게 되셨으며 회원이 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
|
|
우연한 기회에 내일의식탁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을 통해 내일의식탁이라는 기관이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위해 생산자와 공동생산자를 연결하며, 동시에 식문화를 위해 힘쓰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생활과 관련된 사업으로 경제적 이득이나 학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관은 많잖아요. 그런 기관들과는 달리 사람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져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
|
|
시니어바른먹거리교육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
|
|
서울, 경기 지역의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기관 당 20명)을 모집하고요. 1회기에 2시간씩 7주간 진행되는 중장기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는 노인종합복지관 담당자도, 참여하시는 어르신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어떤 프로그램일지 궁금하시죠! 건강한 식단 실천법 뿐만 아니라 운동, 수면, 대사증후군 관리법 등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이론 수업과 재미있는 실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매 수업 마지막에는 집에서 하실 수 있는 근력 운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주 영양상담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영양상담을 매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어르신들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SNS 채널에 식단 사진을 게시하고 있어요. 카카오톡으로 영양사인 저와 실시간 일대일 상담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습니다. 그 밖에 정확한 영양판정을 위해 영양지수 조사지(식품의약품안전처, 2015) 등을 활용하여 개발된 설문지로 프로그램 효과를 분석하는 일을 합니다.
|
|
|
현장에서 보는 시니어들의 식생활이나 영양 섭취는 어떤가요?
|
|
|
우리나라 노인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43.1%를 차지하고, 전체 노인의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통계청, 2022). 노인의 만성질환 예방을 통한 의료비 절감을 위해서는 식생활 실천이 매우 중요한데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세 가지만 말씀드리면, 첫 번째, 신체적인 변화입니다. 미각, 후각 기능이 감퇴하여 달거나, 짜게 드시는 분이 있고요. 식욕 감퇴와 소화 기능 장애로 밥보다는 국수, 떡이나 빵, 감자, 고구마, 과일로 식사를 대체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경우 탄수화물의 비율은 줄이면서, 고기·생선·달걀·콩류의 단백질 식품과 채소 섭취를 늘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어요. 두 번째,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독거로 인한 영양불균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밥 대신 다른 곡류로 식단을 구성하는 분들과는 조금 비슷해 보이기도 해요. 밥과 김치, 장아찌 위주의 단조로운 식단을 불규칙적으로 드십니다. 이때는 규칙적인 식사, 특히 아침 식사의 중요성과 함께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한 식품구매와 간단한 조리법을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영양 지식으로 인한 영양 과잉 또는 결핍이 되거나, 본인의 건강을 지나치게 과신하는 경우입니다. 많은 어르신이 유튜브를 보시는데요. 자신의 나이나 질병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간헐적 단식이나 과일식을 따라 하거나, 홈쇼핑에서 소개하는 특정 음식을 장복하기도 합니다. 또 당뇨, 고혈압인데도 약도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영양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가 상담하기 어려운 분들인데요. 올바른 영양 지식과 만성질환의 위험성 등을 반복하여 교육합니다. 대부분의 어르신이 이론교육과 같이 진행하면 의외로 잘 따라오십니다. 그럴 때면 보람도 느끼지만, 무엇보다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이 더 확대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
|
시니어바른먹거리교육 중 나눠주고 싶은 경험이나 변화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
|
2022년부터 시작했으니, 300여 분의 어르신을 뵈었는데요. 어르신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경제적인 어려움, 가족과의 불화 및 고립으로 인한 우울감 등, 수많은 사연을 듣게 됩니다. 그 가운데 오래도록 제 마음에 남는 어르신은 77세 여성 분이셨어요. 첫 날, 수심이 가득 찬 얼굴로 상담실에 들어오셔서 저도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연인즉, 사업 실패로 가족 모두가 뿔뿔이 헤어졌으며, 본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급식 한 끼 먹는 것이 전부라면서, 다행인 것은 주변 지인들이 반찬을 챙겨주지만, 우울감으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1주가 지나고, 2주가 지나면서 식사를 챙겨 드시더니, 3주 차, 상담실에 들어오시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활짝 웃으며 완전히 다른 분처럼 보였거든요. 그러면서 “자신을 위한 식사를 챙기는 일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몰랐다”고 하시는데... 너무 기뻐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마지막 프로그램이 끝나고,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며 저를 꼭 안아주셨는데요. 그 감동의 여운이 여전히 제 마음 속 깊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그저 어르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아파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격려해 드린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어르신들을 뵐 때면, 오히려 제가 마음의 위안을 받습니다. 또 제 삶에 대한 태도,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음을 느끼는데요. 앞으로도 공감과 경청, 위로와 격려로 어르신들의 바른 먹거리 실천에 도움이 되는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
|
|
|
마지막으로 내일의식탁 회원과 구독자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
|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는 노인의 인구가 20.6%로 증가하여 OECD 국가 중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해요. 오늘 제가 나눈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노인 식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나아가 건강 취약계층인 노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데 함께 하기를, 더불어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연결하고, 확장되는 일에 동참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
|
2016년부터 해마다 해오던 청년음식교육이 코로나19를 맞아 한동안 중단되었는데요. 2024년에는 반드시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조금씩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교육 내용을 "청년발효교육"으로 집중하고, '입문과정', '심화과정', '연구과정'으로 나눠서 코스를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9월 안부편지에서 교육 커리큘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
|
|
국내 미각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미각연구센터 문석준 센터장(치과대학 교수)을 초청하여 맛의 인지 과정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들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하여 미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의식탁 서울캠퍼스에서는 매달 미식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는 <월간 미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
|
|
내일의식탁 회원 동아리, '내일미인' 미식회 개최 |
|
|
<내일미인>은 내일의식탁 회원 동아리 이름입니다. 윤유경 부원장이 '내일은 미식인'을 줄여서 만든 이름입니다. <내일미인>은 첫 활동으로 지난 7월8일(월) 저녁7시에 내일의식탁 서울캠퍼스에서 '핫소스'를 주제로 미식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윤유경 부원장이 그동안 수집해둔 14가지의 핫소스를 가지고와서 각각 맛을 보고 어떤 음식에 어울리는지 이야기나누었습니다. 매운 맛 소스 상품이 세계적으로 다양한 것을 보면서 우리 고추장의 소스 상품화에 대한 자극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
|
간장포럼과 함께 했던 '2024 장학교'와 '남도장문화투어'가 지난 7월29일~30일 나주, 광주 장문화투어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습니다. 내일의식탁은 간장포럼(대표:우태영)을 도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한차례씩,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서는 '장학교'를, 전라남도 종가집과 명인업체 14곳에서는 '장문화투어'를 개최해 왔습니다. 이번 투어를 통해서 전라남도 지역마다 독특한 특색과 문화가 숨쉬고 있는 전통장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져가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참가자들은 예전과 달라진 식재료와 미각에 맞춰 선조들의 지혜로운 전통장 식문화를 이어가야겠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습니다.
간장포럼에서는 2025년에 서울, 경기지역의 장문화를 탐색하는 '장문화투어'를 기획하고 있다고 하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
|
|
발효기초과정 13기 모집 마감🙌
올해 계획되었던 <발효기초과정> 11기~13기 교육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특히 13기 교육과정은 조기에 신청 마감되어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올해 13기 과정을 마지막으로 40대~50대 중년 대상 발효기초과정은 마감하고, 2025년부터는 20대~30대 청년 대상 발효기초과정으로 새롭게 구성되어 운영될 예정입니다. |
|
|
K-크리에이터 '우리동네마실단', 왕성하게 활동🍶 |
|
|
지난 5월2일 출범한 K-크리에이터, 우리동네마실단이 2주에 한 번씩 지역의 참발효업체와 내일의식탁 파트너기업을 탐방하면서 좋은 맛과 가치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7월 한 달에만 포천시 하네뜨(7월3일), 은평구 온지술도가(7월18일), 김포시 콩두리(7월25일)를 찾았으며, 이들은 자신의 체험 소식을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틱톡 등을 통해 전파하고 있습니다. K-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송다겸 단장에게 문의하기 바랍니다. @gunvely1 |
|
|
회원 동아리 '내일미인' 미식회 8/19 : 소금 |
|
|
내일은 미식인😀 내일의식탁 회원 동아리 <내일미인> 8월 미식회 주제는 '소금'입니다.
8월 미식회는 김정화 운영회원(정다미 자연요리연구소장)의 진행으로 소금 5종 맛보기(천일염, 태안자염, 죽염, 꽃소금, 10% 함초소금)와 함께 소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일의식탁 네이버 밴드를 참고해주세요. |
|
|
내일의식탁 신규회원🎉 모두 반갑고, 고맙습니다.🙇♀️ (7월)
김영훈, 이덕주, 정인경, 진성우, 천호균, 굿푸드랩(주), 농부와소금가마영농조합
✨내일의식탁을 열어가는 파트너기업✨
미트로칼, 북촌광, 어프로젝트, 에프엠하우스 l 감홍로, 공동체공간수작, 구본일발효, 만포농산, 수블가, 온지술도가, 지란지교, 지시울, 콩두리, 하네뜨, 항아골, 홍주발효식품 l 그래도팜, 꽃밥이야기, 태안자염, 대보명가, 도담, 브랜드쿡, 선농생활, 예산사과와인, 우리밀세상협동조합, 청양관광두레협의회, 푸드펀, 푸드포체인지, 해농상사, 향토정, 화목당 (총 32곳)
<회원혜택>
🎁 신규 가입시 선물 증정
💰 내일의식탁이 주관하는 프로그램 회원가 할인
🎟️ 회원 커뮤니티 모임
|
|
|
* 파란색 글씨를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 ! |
|
|
이번 달 안부편지는 어떠셨나요? 안부편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꿈이의 안부를 전하는 뉴스레터가 될게요 ! 내용이 좋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 |
|
|
내일의식탁 카카오톡 채널을 미리 추가해두시면 새소식을 놓치지 않고 받아보실 수 있어요.💌 |
|
|
내일의식탁 slowfoodcenter@gmail.com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길 17, 3층
070-5129-2574
|
|
|
|
|